20조 사나이 주커버그와 결혼한 프리실라 챈은 누구?

 

성공은 결혼과 비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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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채널인 푸드 네트워크, 햇볕에 말린 토마토와 '비스트(Beast)'로 불리는 애완견의 사진을 찍기를 좋아하는 중국계 의대생, 평범한 외모에 억만장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여인.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가 9년 연애 끝에 깜짝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커버그의 신부 프리실라 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연애에서 결혼에 이르는 이들의 러브 스토리와 함께 약 190억 달러(20조원)의 부호와 결혼한 챈에 대해 알아봤다.

▲ 연애 9년만 결혼에 골인

20일 CNN 등 외신들은 주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상태를 '결혼'으로 업데이트했고 결혼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전날 주커버그와 챈의 결혼식은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저택에서 그들의 소박한 생활처럼 조촐하게 진행됐다. 초청받은 하객은 100명도 채 안 됐다. 그들은 언론에 결혼식을 철저히 감췄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주커버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후드티 대신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챈과 나란히 선 결혼식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결혼식에서 직접 디자인한 루비 반지를 신부의 손가락에 끼워준 것으로 전해졌다.

챈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후라 초대받은 하객들은 모두 챈의 졸업 축하 파티인 줄 알았지 결혼식인 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 시절 사교 모임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학창 시절 교제를 지속해 왔다.

지난 2005년 주커버그는 본격 개발하기 위해 하버드를 중퇴하고 동창들을 직원으로 채용했을 때 챈도 함께 했다. 당시 주커버그는 챈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페이스북에서 일할 의사를 물어봤고, 이에 챈은 잠깐 머뭇거리다가 "페이스북에서 일자리를 얻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07년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챈은 페이스북에서 일하지 않았고 대신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명문 초등학교인 '하커 스쿨'에서 4,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년 간 과학교사로 일했다. 챈은 당시 자신의 직업을 '아이들에게 세계가 돌아가는 법칙을 해석해 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 뒤 2010년 9월 챈은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의 의과 대학원에 입학했고, 2010년 9월 주커버그가 페이스북 본사 근처인 샌프란시스코의 팔로알토로 이사해 주커버그와 함께 동거해 왔다.

지난 2011년 3월 이들은 '비스트'로 불리는 헝가리 목양견의 일종인 폴리를 키우기 시작했고, 비스트를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난 마크 주커버그와 프리실라 챈의 소유다'라는 비스트의 소개로 이들 커플이 함께 살고 있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4일 챈은 의대 소아과를 졸업했고, 결혼식 현장에 있었던 지인들은 이날이 챈의 의대 졸업 겸 주커버그 생일 파티장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해졌다.

▲ 두 번째 멜린다 게이츠, 내조 기대

주커버그는 18일 기업공개에 성공해 단숨에 재산이 192억 달러(약 22조400억원)에 달하는 거부로 등극했다.

억만장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챈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브레인트리에서 태어나 인근의 퀸시 고등학교에 다닌 뒤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영어, 스페인어, 광둥어 등 3가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취미는 '요리 만들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 달 주크버그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챈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력 가운데 하나"라며 하는데 페이스북이 장기 기증 등록 서비스를 시작한 데도 챈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저녁시간에 페이스북과 챈이 만나는 어린이들에 대해 종종 이야기를 나눈다"며 "결혼 후 챈은 소아과 의사로서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외신들은 챈이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처럼 실리콘 밸리 억만장자의 아내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