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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코엑스몰 리모델링하겠다”며 점포 내쫓아

by 전체나눔 201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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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엑스를 많이 가게 되었는데, 근처에 있는 푸드코트는 한달전부터 문을 닫아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인터넷기사를 찾다가 '코엑스몰 리모델링'이라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또한 근처의 매장들도 서서히 빠지고 있고.. 그런데 이게 매장들이 원해서 나가는게 아니라는데, 앞으로 코엑스몰의 위신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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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재계약 거절…“입찰 때 가산점” 상인들 “상권 키웠는데” 반발

코엑스몰이 개장 12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기존 점포 업주와의 계약 연장을 거절해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뒤 재입주 보장을 요구하며 청와대와 서울시에 탄원서를 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12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ㄱ씨(59)는 지난 3월 ‘임대차 계약 종료 및 갱신 거절’이라는 코엑스 측의 공문을 받았다. 5월 말 계약이 만료되면 더 이상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코엑스몰을 리모델링한 뒤 입주자를 새로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ㄱ씨 외에 코엑스몰에 입주해 있는 230여개 점포주들도 재계약 거절 통보를 받았다.

ㄱ씨는 본래 푸드코트 형식으로 입주했다가 장사가 안돼 8년 뒤 전문 식당가로 바꿨다. 그는 점포 인테리어 비용으로 2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아직 1억여원의 빚을 지고 있다. 그는 “문을 연 지 4년 만에 갑자기 나가라고 한다”면서 “이 빚을 안고 어디에 가게를 차려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12년 전부터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해온 ㄴ씨(71)는 손님이 뜸해 3년 전 커피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꿨다.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ㄴ씨는 지금껏 9호선 삼성역 개통을 바라보며 버텨왔다. 그러나 무역협회 측의 재계약 거절 통보로 역세권 특수를 누리지 못한 채 장사를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하철 개통 시기도 입주 당시엔 2002년이라고 했지만 2014년까지 미뤄졌다. ㄴ씨는 “코엑스 측이 지하철 개통 얘기를 하며 조금만 참으라고 해왔는데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재입주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측은 리모델링 뒤 공개입찰에서 기존 상인들에게 10%의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공개경쟁제안 입찰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대형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합리적인 평가기준이 공개되지 않는 한 우리에게 10%의 가산점을 주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반발하는 것에는 배신감도 깔려 있다.

한창규 코엑스몰 비대위 위원장은 “G20 정상회의나 핵안보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가게 문을 닫고 협조해왔다”며 “그동안 상권 형성과 활성화에 기여해온 기존 점포주들은 하루아침에 토사구팽 당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무역협회 앞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그러나 무역협회 무역센터발전추진단 관계자는 “기존 임차인들이 재입점 신청을 하면 가산점을 줄 예정이지만 재입점 보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업주들의 인테리어 비용은 상인들이 점포를 철수할 때 개별적으로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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